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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에 심은 매실나무

고향산천 2016. 3. 23. 09:20

2002년3월 제천으로 이사해서 이듬해 마땅히 할일이나 소일거리가

없든차에 식목일에 제천시청에 있는 후배 직원이 매실묘목 30여그루

를 가지고 와서 심어보라한다.


그당시 하소 약수터에  매일 같이 생수를 뜨러 다녔는데 가는길목에

산비탈 응달진곳  넓은 공터가 있어 며칠 땅을 고르고 잡초를 뽑고

텃밭을 일구어 그곳에 매실묘목 을 심었다. 




그런데 약수터에 오고 가는 주민들이 하나둘 매실묘목을 뽑아간다.

말뚝을 박고 철조망을 치고 아카시아 나무로 울타리를 해서 가꾸었다.

그래서 겨우 절반인 15주를 매일같이 물도주고 비료도 주고 정성

을 들여 가꾸었다.


그러던중 2008년 8월에 남양주로 이사를 하게 되어 매실밭을 자주

가보지 못했다.

어제 사업하는 큰아들이 사업차 충주에 간다면서 제천에 같이

가자고 해서 충주호수 벚꽃  구경도 할겸  제천 매실밭을 보러갔다.

매싷밭에 도착해보니 키가 4-5m크기로 자랐으며  매실나무들이

봄이되니 가재 눈깔처럼 빨갛게 꽃망울이 맺혀있다.




거리도 멀고 해서 자주 못와보았으나 11주는 잘자라 꽃망울을

터뜨려 다정한 친구 만난것 처럼 반갑다.

옆에 가시덩굴을 주어 울타리도 해주고 나무에 올라가는 넝쿨도

제거해주었다.


한때는 매실묘목을 임실운암 선산에 옮겨 볼가 생각도 해보았으나

뿌리가 깊어 뽑기도 힘들고 운반비도 많이 들어 포기를 했다.

비록 원거리고해서 자주 와 보지는 못하나 자식처럼 애지중지

가꾼 나무이니 손실없이 잘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칼럼니스트, 수필가 최 연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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