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오남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진접 정광아파트에서 운천(산정호수)
가는 경기고속 시외버스를 탔다.
벌써 50여년전(62년 6월)에 강원도 철원에서 군대(포병)생활 할적에
이길을 울고 웃으며 영종여객 시외버스를 타고 다니던 길이라 감회가 새롭다.
논에는 벼가 누렇게 익어 황금벌판으로 펼쳐있고 벌써 추수를 마친
들녁 논들을 볼 수있어 세월의 빠름을 알린다..
군대시절 서울에서 의정부 촉석검문소를 지나 검문이 심했던 포천 만세교
검문소 로해서 운천 지포리를 거쳐 강원도 철원 문혜리 포대로 다녔다.
포천 가는 길도 이제 사방에 많은 도로가 새로나 어데가 어데인지 잘 모르겠다.
1시간 넘게 시외버스는 달려 버스는 운천에 도착을 했다.이곳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20여분 달려 산정호수 주차장에 내려 포천시 안내소에서 안내를 받았다.
서울에 살적에 이미 장성한 애들을 데리고 승용차 편으로 자주 산정호수에
들려 맑은 호수가를 거닐며 가족과 함께 산책을 하던 옛날 일들이 생각난다.
평일인데도 날씨거 쾌청해 산 입구부터 명성산 억새꽃 축제를 즐기려는 많은
인파로 붐빈다.
오른쪽 계곡에는 좀 뿌연 계곡 물이 꽐꽐 흐르고 좌우길옆 산책로에
는 빨간 단풍이 햇살을 받아 아름다운 자태를 뽑낸다.
한창 올라가니 오른쪽에 파란 철책이 쳐있고 "포사격으로 위험하다는 "
경고판이 여러군데 철책에 부착이 되어있다.
요즘 북한군이 전방 철책선을 넘어 우리군초소에 투항귀순하였으나
검문검색을 제대로 못해 비난이 일고 있는 때라 다시한번 철책을 보게된다.
입구에서 한시간 정도 돌,자갈 길을 올라가니 하얀 억새꽃 능선을 보게 된다.
서울근교 가까운 산들이 많으나 이렇게 넓고 시야가 확트인 억새꽃 동산은
처음 보는 것같다.
많은 등산객들이 억새꽃을 스마트폰 사진에 담느라 정신들이 없다.
멀리 동북방산에 우리군의 포사격장과 전차도로가 하얕케 기차길 같이
나있어 아직도 휴전중 전쟁중이라는 사실을 실감케 한다.
집에서 싸온 도시락과 과일 커피를 마시면서 활짝핀 억새꽃을 감상하니
머리가 막고 가슴이 확 트이는 기분이다..
이제 오후 4시가 지나 하산채비를 해야 하겠다.내려오는 길은 오르는 길에
비해 덜 힘들고 수월한 것같다.
올적에는 의정부역까지 좌석버스를 3시간 정도 타고 의정부역에서 7호선
상봉역을 경유 사능역에서 하차 버스를 타고 무사히 귀가를 하였다.
갈적에는 버스로 1시간 30분정도 걸렸으나 의정부 오는 좌석버스를
타니 의정부역까지만 3시간이 넘게 걸리는 것 같아 지루하고 피곤한 편이다.
이제 지하철이 의정부역에서 포천, 운천까지 연장 운행이되어 이좋은
산정호수와 명산 명성산에 시민들이 자주 올 수있는 그날을 기대해본다.
칼럼니스트, 수필가 최 연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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