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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터의 공중도덕과 기초질서

고향산천 2010. 6. 22. 09:17

작년 8월 이곳 오남읍으로 이주하여 약수터를 찾아 다녔으나 마땅한 곳이없어 물색하던

중에 이곳 오남읍 복두산 입구 극동 약수터를 발견 건강관리와 운동삼아  쭉 다니고 있다.

 

산 중턱 바위틈에서 물이 졸졸 흘러 바가지로 퍼가는 재래식 약수터로 물은 아주

시원하고 좋으나 바위가 부식되어 위험하고 비나 눈이 오면 빗물이 들어갈 염려가 있었다.

 

바로 남양주시장에게 보수, 수리등을  건의 했더니 금년(작년)에는 예산상 어렵고

내년(금년)에 해주겠다는 서면 답변을 받고 기다렸다.

 

그러던중 금년 봄에 바위 위험한 곳을 보수하고 파란 샷시로 지붕을 새로해서 안전하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물 받는데 지장이 없고 운동시설,안내판도 말끔히 정리되였다.

 

아침 새벽기도를 끝내고 06;00 경에 이곳에 오면 80세 된 노인 3명이 동행하여 물도

뜨고 일장 정치,사회,천안함폭침,스포츠 등 연설도 하고 열띤 논쟁을 벌린다.

 

한 노인은 7년째 이곳을 다닌다 하는데 힘도 세 보이고 2L 패트병7-8개와 흰 프라스틱

물병 2-3개 해서 도합 10개정도를 배낭에 짊어지고 다닌다.

 

여름철에는 약수터에 오는 사람이 많은데 한 사람이 물병 7-8개 많게는 10개

정도가지고 다니는 할머니도 많으며 또 물병을 이곳 약수로 절반쯤 넣어 헹그니

뒤에 기다리는 사람은 짜증이 나기 마련이다.

 

그래서 "물병은 집에서 수돗물로 헹구면 소독도 되고 아까운 생수를 낭비 하는 일도

없고 뒤에 지루하게 1시간 이상 기다리지 않아도 되지 않겠느냐고" 권유를 했다.

 

또 시청에 건의 할때 여름철 성수기에는 한 사람당 물병 2-3개로 제한하고 물병은

반드시 집에서 헹구어 오도록 안내판에 안내 공지표시 하도록 건의도 하였다.

 

아침새벽에 일찍 오니 사람이 많아 한낮(오후1시-2시)이나 저녁 해질무렵 그리고 비오는

날이나 눈오는 날에 와보면 약수터에 사람은 없어 좋으나 무덥고 껌껌하여 무섭기도하다.

 

또 개를 끌고 다니는 사람중에는 개에게 물푸는 바가지로  약수물을 먹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개를 풀어놓아 약수터 주변에 배설물을 방치하는 사람도 있어 안타갑다.

 

이사회가 이렇게 혼란 스러운 것은 "우리나라에 지식인이나 지도층이 없어서가 아니라

침묵을 지키는 사람이 많아 그렇다는 것"이다.

 

필자도 불의나 잘못은 그냥 보고 넘기는 성격이 아니고 바른 말 로 글로 표현을 하니 

욕도 먹는 경우가 있으나 나 혼자 조금 욕먹더라도 여러 사람에게 헤택이 가고 이사회에

조금 이나마 유익이 된다면 마다하지 않고 계속해볼 생각이다.

 

아파트내 그리고 조그마한 약수터에서 부터 공중도덕과 기초질서가 지켜지고 바른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때 이나라는  건강하고 건전한  살기좋은 사회가 될 것이다.

 

 칼럼니스트,수필가 최 연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