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천마산 밑 아파트에 이사와 거주한지 이제 1년이 되어간다.
산이 가까워서인지 밖을 내다 보면 산새들이 많이 나무에 앉아 지절거린다.
우리 아파트 주변에도 이름 모를 새들이 조석으로 찾아와 조잘댄다.
겨울이 지나고 언젠가 우리집 아파트 샷시에 조그마한 구멍이 나있는데
참새 비슷 크기의 한 들새 두마리가 조그마한 구멍으로 드나드는것 이 눈에 뜨인다.
인터넷을 검색 해보니 새이름이 할미새 사촌이라는 철새 종류이다.
겨울을 지내다가 이곳을 떠나는 조그마한 종류의 철새 이다.
그동안 그곳에 알을 까서 부부 새가 교대해서 품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런지 얼마지나 여러 마리의 어린새끼 소리가 들린다.
부억창으로 밖을 보면 부엌옆에 향나무에 앉아 먹이를 물고 샷시
구멍 새집이 있는 주변에 무엇이 있는가를 살핀후 구멍에 들어가 먹이를
먹이곤 한다.
부엌방에 앉아서 보면 어미새가 먹이를 물고 들어오면 샷시 구멍이 까맣게
되며 새끼들에게 먹이를 주고 나가면 구멍이 하얗게 된다.
새끼들이 어미가 먹이를 물고 들어오면 구멍속에서는 서로 먹을려고
다투며 제법 소리가 시끄러울 정도이다.
아마 새끼를 4-5 마리 깐것 같다.
요즘은 어미가 먹이를 물고 향나무에 앉아 있는 어미 모습들을 보며
하루를 잠깐이나마 즐거움을 갖게된다.
먹이는 주로 조그마한 털이 나있는 하얗고 검은 성충이나 애벌레 졸류이다.
눈이오나 비가 오나 어데서 그렇게 계속 잡아서 물어 오는지 알 수가 없다.
이런 미물이라도 자식(새끼)을 위하여 먹이를 구하려 가진
노력과 희생을 감수하는데 만물의 영장인 인간들은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안타까움을 느낀다.
이제 두 부부가 적적하게 살고 있는데 새 새끼 부화로 식구가 많이 늘어나
적적 함을 면한 기분이다.
어미가 새집에 들어와 먹이를 먹일때 새끼들 소리로 새가족 끼리
즐겁게 지내는 모습을 엿들을 수 있다.
아무쪼록 새끼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 샷시 구멍 집에서 나와
자연으로 돌아가 잘 살다가 내년 봄에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 할미새사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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