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악산 산행
집앞에서 23번 버스를 타고 다시 21번 의정부 가는 버스로 갈아타고
광릉수목원,고모리 유원지를 지나 측석검문소경유 구양주군청 옆
오뎅부대고기집에서 점심을 했다.
10여년전에 이곳 부대고기찌개 골목 오뎅집에서 식사를 했는데 주인
할머니나 음식은 변한것이 없이 친절하고 그맛이 좋았다.
이제 명칭도 찌개골목으로 바뀌고 주변이 거의 부대찌개 집이나
유독 이집만 분벼 밖에서 대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점심후 한 정거장 버스를 타고 의정부 터미널에서 25번 적성 가는 버스
를 탔다.
서울 수유동에 오래살적에 애들을 데리고 이곳 송어양식장 영국군 전적비
연곡,파주,철원등을 드라이브 여행했던 일들이 추억으로 남는다.
감악산 범륜사 앞에서 새로 포장된 경사진 도로를 한 10여분 올라가니
아늑하고 조용한 범륜사 절이 보인다.
감악산등산로 돌길을 따라 올라가니 등산로 주변에 단풍굴락지가 널려
있고 7-8군데 숯불 가마터가 그 옛날 민초들의 생활상을 보여준다.
이곳에 울창한 참나무를 베어 숯가마에 구어 6-7일 건조한후에 그숯을 팔아
식량도 사고 생필품도 구입 했으리라 생각이가니 60년대 보았던 기억이 새롭다.
등산로는 그리 험하지 않는데도 곳곳에 쇠기둥과 굵은 밧줄을 묶어 놓았으며
등산객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하여 나무계단과 119 구급함도 설치해 놓았다.
몇일전 남양주 조안면 운길산은 산세가 험하고 길이 미끄러운데도 이런
시설들을 볼 수 가없어어 지자체별로 일하고 안하고가 확연히 들어나게 된다.
또한 등산로 곳곳에는 앉어서 쉬어가라고 장의자도 곳곳에 설치해놓았으며
그늘에 누어서 하는 운동시설도 몇군데 갖추어 놓아 등산객을 위해 많은
배려를하고 있어 흐뭇함을 느낀다.
간간히 연곡,철원등지에서 들려오는 사격연습훈련 총,포소리외 감악산정상에서
보초를 서고 있는 국군 장병들을 볼때 그리고 주변에 군위장망시설은 아직도
한반도는 전쟁중이라는 사실에 실감을 느끼게한다.
입구에서 올라온지 2시간 가까이 되어 감악산정상(675M)에 도착하여 사방을
살피니산과 계곡 그리고 유유히 흐르는 강물이 그동안 쌓인 피로와 노폐물을
말끔히 씻어 주어 감악산에 부부가 함께 잘 왔다는 생각과 보람을 갖게 한다.
칼럴니스트, 수필가 최 연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