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산천 2021. 10. 6. 10:46

앞 신축 다가구주택공사가 5개월째 접어들었는데도 공사장 소음은 여전하다.

몇년전 남양주 마석과 오남에 살적에 도농역까지 나와 중앙선을 타고 매월

5일10일 서는 용문역에 자주가 5일장도 구경하고 용문산 산행도 많이 했다.

요근래는 서울수유동으로 이사오니 용문역까지 가기도 멀고 코로나 때문에

5일장도 휴업상태가 계속이어져  자주 못갔다.

오늘은 신설동역에서 1호선을 갈아타고 회기역에서 환승 용문역가는 중앙선을 탔다.

차내에는 거의 남녀 노인층들로 핸드카를  끌고 5일장을 보러가는 인파로 붐빈다.

차창밖을 내다보니 이제 가을도 막바지여서인지 논에는 누렇게 벼가익어 고개를

숙이고있다.

신설동역에서 출발한지 1시간 반 가량지나 목적지인 용문역에서 내렸다.

내리는 지하철 엘리베이터에는 노인들이 끌고 온 핸드카로 서로 먼저 탈려고

하니 초만원이라 엘리베이터가 제대로 운행을 못하고 지연된다.

용문역앞에 천막과 포장을 치고 가설된 용문5일장터를 보니 주로 고추,마늘등 농산물이

많고 노인층들이  간이의자에 앉아 막걸리나 부치개.부께미들을 사먹으면서 즐거워 한다.

우리부부도 부께미 2장을 4천원에 사서 간이의자에서 먹었는데 부께미맛이

옛날 어릴적 고향에서 먹던 그맛이 아니고 광장시장입구 부께미 맛만도 못하다.

이제 농부들이 농사짖는데 힘이드니 우리농산물을 심거나 가꾸지 않으니 소비자들이

 값이 싼  중국산 농산물에 길들여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간이시장 내부를 쭉 걸어보아도 마땅히 살 것이 없어 이곳에 오면 꼭 사가지고

가는 살아움직이는 싱싱한 다슬기(대수리)1되를 만원에 샀다.

이제 농산물까지도 중국산이 판을 치고 있어 5일장에서도 우리 고유농산물을

사먹기가 힘들게 되었다..

점심시간도 지나 시장옆에 있는 중국음식점에가서 짜장면으로 점심을 때웠다.

이제 오후3시가 가까워와 좀 늦으면 지하철이 핸드카와 노인들 떠드는 소리

가 시끄러울 것 같아 일찍 지하철에 승차 문산행 지하철을 타고 오던길로 해서

4.19민주묘지역(덕성여대역)에 도착을 했다. 

지방 각 지역마다 있는 5일장이 옛날 처럼 우리 농산물을 파고 사는데도

그리 많지 않고 고향친척,이웃들을  만나는 정겨운 장소가 아니어서 아쉬움을 남긴다.

수필가 최 연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