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리농원 청미안에 가다.
4월25일은 결혼50주년이 되는 금혼식 날이다.
작은아들과 큰 아들이 부모 결혼식 50주년을 축하해주기
위해 아침 일찍 수유동집으로 차를 몰고 왔다.
부모 마음같아서는 아들.며느리.손자.손녀들과 함께 모여 식사를
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코로나위험도 있고 며느리.애들은 장어구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우리부부와 아들 형제만 멀리 파주에 있는 갈릴리농원 청미안에
가서 장어구이 정식을 먹기위해 큰아들이 승용차를 운전하고 집을 나섰다.
4월 중순이지만 계절이 예년보다 한달 앞선것 같아 벌써 산에는 녹음이
우거지고 날씨가 더워 초여름 날씨같다.
집에서 출발한지 2시간 30분정도 지나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방촌리 소재 갈릴리농원 청미안(031-942-0220) 주차장에 도착을 했다.
우리부부는 봄.가을로 가끔와서 장어구이는 비싸서 못먹고 주로 장어탕
(1그릇13. 000원)을 주문해서 먹곤했다.
작년 가을에 중앙선 문산가는 지하철을 타고 문산역에서 내려 이곳을 지나는
시외버시를 탔는데 구불구불한 논옆 좁은 도로로 버스가 운행하기 때문에
느리고 위험하며 이곳에 오는데 한 30여분이 소요되었다.
그때는 버스에서 내려 서남쪽길로 쭉 내려오면 대형주주차장이 보이고
수많은 차량들과 넓다란 식당에 손님들 수백명이 모여 북적대었다.
갈릴리농원 장어는 무공해,무농약. 무항생제로 장어를 양식하기 때문에
몸에 좋다는 소문이나 전국 곳곳에서 손님들이 많이 모여든다.
장어구이1인분(2마리)에 64.000원을 받는데 내부가 비좁고 장어도 남자
종업원이 갔다만 놓고가 뜨거운 숯불로 직접 본인이 구어 먹어야 했다.
굽는데 숯불이라 너무 손이 뜨겁고 남여노소 할것 없이 손님이 분벼
값은 좀 싼편인데 식당내부도 좁아 어떻게 먹었는지 정신이 없을 지경이었다.
모처럼 장어구이1인분(58.000원)을 식혀 둘이 먹었는데 싼맛으로 이곳에
손님이 붐비는 모양이다.
이곳 청미안은 창밖바위틈에 연산홍이 만발해있고 아늑하고 손님도
그리 많지 않아 대화도 할 수있고 조용해서 좋다.
장어구이정식을 시키면 여자 종업원들이 구운 장어구이와.상추.깻잎.생강.
각종 양염등을 직접 가져다준다.
손님은 편히 앉어 먹기만 하면되며 서로 대화도 나눌수 있어 아주 좋다.
작은아들이 가져온 메뉴판을 보고 장어구이 4인분(1인분 45.00원)을 시켰다.
1인분이 45.000원이고 종업원들이 음식을 다 가져다 주기때문에
한사람이 운영는 회사이지만 남쪽 건너편 식당보다 장어구이 정식값이
비싼모양이다.
작은아들이 주문을 하길래 2인분이나 3인분만 시키라 했는데 "좋은 날이니
많이 드시라"고 4인분을 시켰다.
장어는 구어서 나오며 상추등 야채.양념장등은 전부 종업원이 가져다준다.
장어구이 4인분에다 곁드려 맥주2병을 마시고 돌솥밥을 먹었더니
너무 포식한 것같다.
식사가 끝난후 후식으로 매실차 한잔씩을 마시고 큰아들 승용차에올라
서울 수유동을 향해서 출발을 했다.
가는길에 별내면 청학리에 있는 장인.장모님 묘소를 들려 "고맙다는 인사"와
성묘도 드리고 당고개역에서 작은아들과 우리부부는 지하철로 옮겨탔다.
큰아들이 장거리 운전 하는데 힘들가봐 집에까지 모셔다 드린다 하는데
거절하고 걷기운동도 할겸 수유역에서 내려 걸어서 수유동집에 도착을 했다.
오늘은 뜻깊은 결혼 50주년 금혼식날에 아들 형제 덕택에 장어구이 정식
을 잘 먹었다.
오고 가면서 녹음이 우거진 푸른 산천초목과 도로가에 활짝핀 연분홍 연산홍
을 보면서 부모 자식간에 정겨운 대화도 나누면서 모처럼 즐거운 결혼50주년
금혼식 기념일이 되었다.
전서울시 도봉구동장 수필가 최 연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