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산천 2021. 1. 13. 10:38

며칠전 지방에서 살다가 수유동으로 이사온후 처음으로  눈이 많이 내렸다.

오늘도 현관문을 열어 보니 어제 저녁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많이쌓였다.

대문을 열어보니 전번부터 사람이 다니는 길은 대충 누군가가 새벽에

치웠는데 눈을 담벽에다 쓸어 모아놓아 응달이라 녹지 않아 녹이려

차길로 다시 쓸어 옮겼다

전번 대문앞 길과 마당주변의 눈을 치우는데 비와 부삽으로 1시간

이상 치우고나니 허리도 아프고  등에 땀이 많이 났다.

어릴적에는 고향집 마당과 초가지붕에 눈이 내리면 반가웠는데 서울에

살다보니 눈이 많이 내릴가 걱정이 된다.

수유동집에 살다가 직장관계로 단독주택 전체를 전세를 놓고

제천,남양주등에서 17년간 아파트 생활을 했다.

그때는  비가많이 오나 눈이 많이 오나 경비실에서 경비들이 관리하고 눈을

 치워주니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단독주택이 오래되고 60평이 다되니

여름에 비가 많이오나  겨울에 눈이 많이내리면 신경을 쓰게 된다.

전번에 가정용으로 사용하는 비와 부삽으로 눈을 쓸고 모았더니 허리가

아파 고생을 좀 했다.

전번에 눈치우느라 고생을 해서 이번에는 눈치우는 대싸리비와 대삽으로

치우니 수월하고 허리도 아프지 않고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는다.

이제 나이가 80이되다 보니 옛날 같지 않고 눈을 치우는데도  힘이 부친다.

앞으로 3월까지는 눈이 많이 내릴터이니 미리 제설작업준비를 해야 하겠다.

내집 내가계앞은 집주인나 가계 주인들이 자발적으로 눈을 치워 행인들이나

노인들이 빙판길에 넘어지지 않게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하겠다.

수필가 최 연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