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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석 이대로는 안된다

고향산천 2011. 10. 6. 07:57

추석연휴에는 교통이 혼잡하고 인파로 붐벼서 조상 성묘를 못하고 늦게 고향 성묘길에

올랐다.

 

새벽에 일어나 버스를 타고 사능역에서 다시 경춘선 전동열차를 이용 상봉역을 경유 남부

터미널 역에서 내려 전주가는 호남고속버스를 탔다.

 

이제 완연한 가을철이라 하늘은 맑고 들에는 누런벼가 익어 황금물결을 치고 있어 보기만 해도

배가부를 지경이다.

 

밭에는 세수대야 만한 크기의 파란 배추가 전번 비를 맞고 무럭무럭  탐스럽게 자라고있어

금년 김장준비는 양념외에는 걱정을 안해도 좋을 것 같다.

 

항상 관광,시외버스나 기차를 타고 여행을 하다 보면 황금빛 들판에 벼가 누렇게 익어가는데

농사를 짖지 않고 방치한 잡초만 무성하게 우거진 논,밭들이 있어 보기에 안타갑다.

 

이제 우리나라도 쌀을 수입하는 나라가 되었는데도 농사를 짖지 않고 방치한 논이나

논에 벼를 심지 않고  밭작물등을 심는 농토에 대하여는 벌금이나 과태료등을 물렸으면한다.

 

남부터미널에서 출발한지 2시간 30분정도 지나서 전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려 운암가는

시내버스를 기다렸으나 오지 않아 관촌까지 가서 지역버스를 이용 운암에 도착 할 수가 있었다.

 

다행히 2년전 조상 묘소를 고조부로 부터  한군데 전망이좋은 선산으로 이장을 하여 성묘하는데는

불편이 없고 시간도 많이 단축이 된다.

 

성묘를 마치고 섬진강댐공사로 지금은 수몰이 되었으나 옛날 고향집터와 학교터 그리고 옛날짖던 논,밭을

둘러본후 서둘러 운암에서 버스를 타고 관촌경유 전주에 도착 다시 시외버스로 서울에 도착을 했다.

 

남부터미널에서 옥수역까지 중앙선을 이용하여 상봉역에서 경춘선 전동열차를 타고 사능역에서 내려

저녁 10시 30분이 지나 집에 무사히 도착을 했다

 

오는 도중에 상봉역에서 젊은 여자 둘이 경노석에 앉아 떠들고 가고 있는데 서있는 노인이 "경로석에

앉아 있다"고 삿대질을 하면서 심한 상욕설을 계속 하는 것을 보았다.

 

그러자 그 젊은 여자 중 한명이 노인에게 입에 담지 못할 상욕을 하며 대들자 젊은 청년들이

노인을 말려 서로 불상사는 없었으나 그런 것을 목격하니 고향길 좋았던 기분이 영 찜찜하였다.

 

노인도 젊은 여자들이 떠들며 경로석에 앉아 있는 것이 볼썽사납지만 좋은 말로 타일렀어야

하고 또 젊은 여자들도 일어나지않고 부모같은 노인에게 상욕을하고 대드는 것은 잘못이라 생각이든다.

 

본인도 고희가 넘었으나 평소 경로석에는 잘 앉지 않고 일반석에 않거나 서가는 편이 건강에도

좋고 마음이 편안할때가 많아 그렇게 하고있다.

 

이제 경로석도 노인이나 장애인,임산부들이 앉을 수 있도록 배려와 양보를 하고 비어 있어도

젊은 이들은 그자리를 비워두어 노인을 우대하고 탑승객 모두가 명랑한 여행이 되기를 바란다.

 

 칼럼니스트, 수필가 최 연 성